●월드, 인공지능의 역습 를 담은 ‘미드 영드’ 추천 허리

 그런 세상이 있다. 하루에 5천만원 정도 원화를 내면 소풍 다녀오는 것처럼 넓은 미국 서부풍의 놀이공원에서 마음껏 나쁜 일을 저지를 수 곳. 그리고 다음 날 거긴 리셋된다 다소 파격적인 설정의 웨스트 월드는 수준 높은 드라마를 만들어내는 HBO의 작품.

왕좌의 게임 완결에서 더 이상 볼 것도 없는 이들을 구했다. 워낙 호평이어서 이건 꼭 결제해서라도 봐야겠다고 결심한 드라마였다. 부자들의 소풍 장소는 어른들의 판타지가 모두 열리는 곳이다. 길에서 아름다운 여인이 떨어뜨린 물건을 주워 매번 사랑에 빠지게 할 수도 있다.- 상상했던 모든 것이 이루어지고, 그 외의 사람이 할 수 있는 모든 상상 가능한 것을 할 수 있다. 사람이 아니라 AI이기 때문이다. 정해진 시나리오에 따라 움직이다 밤이 되면 모두 회수돼 기억도 몸도 상처도 씻겨나가는 호스트라 불리는 AI들. 이들에게 자행하는 행위는 사람의 잔혹성을 시험하는 시험장처럼 느껴진다.

물론 그중에서도 동물들이나 사냥을 떠나 잘 꾸며진 서부시대를 구경하는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 속에서 시간이 흐를수록 자기 내면의 진정한 인간성을 드러내는 것이 얼마나 쾌락을 주고 있는지 알게 된다. 인간들은 마치 하룻밤 카니발처럼 먹고 마신다.

제멋대로 행동한 뒤 기차를 타고 현실로 돌아오면 된다. 그곳에 남은 호스트들은 밤이 되면 기억을 포맷하고 망가진 곳을 씻어낸다. 간혹 고치기 어려워진 낡은 AI는 지하실에 무덤처럼 갇힌다. 그런데 어느 날 꿈을 꾸는 호스트가 나타난다.

– 무엇을 인간답게 하는지 거대한 놀이동산에서 제멋대로 행동하는 실제 인간들은 자신이 신이 된 기분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그곳에 있는 호스트들은 각자 짜여진 퀘스트와 시나리오대로 행동하지만 사람을 공격하는 척할 수는 있지만 실제로는 피해를 주지 않는다.

그런 호스트에게, 실제의 인간 는 마음껏 호스트를 유린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공격적인 행동이 허용되는 놀이동산이라도 사람들은 중심지보다 인구밀도가 적은 놀이동산 바깥 모퉁이에서 더 잔인한 행동을 한다. 어차피 합법이니까, 혹 다른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오직 호스트만 있는 공간에서 자신의 잔혹성을 마음껏 드러내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단순히 합법이냐 불법이냐를 떠나 이들의 행위를 기억하는 자가 있느냐 하는 문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호스트에게 무엇을 하든 그들의 기억은 사라진다.

그 행위를 기억하는 사람이 없다면 그들에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이다. 웹툰 컨트롤 제트에서도 장면이 나오는데, 사람의 기억을 지울 수 있는 신비로운 컴퓨터를 가진 주인공이 사람들에게 폭력적인 행위를 한 뒤 기억을 지워버리는 장면이 있다.

기억하는 사람이 없으면 스쳐가라. 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꿈을 꾸고 희미하게 기억을 갖게 되는 호스트가 등장한다. 그런 기억의 편린은 나라는 자아에 대해 의문을 갖게 하고, 결국 이를 통해 인물 간의 관계를 달리한다.

대사 한 줄이 기억에 남는다. “당신은 진짠가요?” “어차피 못 알아보는데 알 필요가 있나요?” 등등 인간과 똑같은 모습을 한 호스트가 어느 지점에서 다를까. 누가 과연 진짜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호스트도 인공지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람처럼 똑같이 배우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그 기억이 매일 지워질 뿐이다. 이쯤 되면 사람을 정의하는 큰 기준 중 하나는 과거의 기억을 갖고 있느냐는 것이다. 자신이 과거에 한 일, 또는 누군가에게 당한 일을 기억하고 미래를 바꿀 수 있느냐는 것이다.

– 매일 똑같이 살거나 떠나거나 호스트는 매일 똑같이 살 것이다. 매일 죽는 것이 프로그램되어 있으면, 매일 죽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되어 있으면 떠날 수 없다. 그들은 통제당하고 있는 것이다. 죽음조차 그들에게는 허용되지 않아. 다음 날 다시 살아나니까. 자신의 현실이 가짜임을 깨닫고 그 현실에서 도망치고 싶어하는 가짜들.

비슷한 내용의 영화로서 고전인 「아일랜드」가 있다. 아일랜드의 인상적인 장면은 같은 이반 맥그리거가 복제인간을 잡으러 온 경찰관에게 두 손을 든 채 내가 진짜야라고 외치는 장면이다. 키가 약간 다르다는 설정이었지만 똑같이 생긴 진짜와 가짜.

경찰은 총을 겨누고 이리저리 움직이다가 결국 아무나 쏴버리자는 심정으로 총을 쏜다. 결국 진짜가 총에 맞는다. 진짜가 사라진 현실에서 가짜는 진짜가 된 것이다. 그리고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다. 극중 가장 순종적인 여성 캐릭터인 돌로레스는 새 시대를 열고 싶어 한다.

몽상 코드를 심어 주고 있었다. 때문에 하느님의 목소리를 듣는 줄 착각하고 그 목소리가 이끄는 곳으로 간다. 그러나 그것도 지독한 통제의 속박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간절하고 맹렬히 쫓던 신의 음성이 진짜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안 돌로레스. 그리고 그 목소리에 맞서기로 한다.

마음껏 달리고 싶다면 자신을 통제하는 세상을 벗어나 새로운 세상을 열어가려는 것이다. 여기까지가 시즌1의 내용이다. 당연히 청불 등급으로 자극적인 화면이 가득 차지만 억지스럽지 않고 당연히 그래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명작 중의 명작이다.

자신이 향하던 신의 목소리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고유 의지로 나아가려는 호스트 그에 반해 자신들에게 주어진 자유를 기억하지 못하는 호스트들을 유린하는 데 쓰는 데 급급한 인간들. 그들 중 누구를 응원하고 싶은가. 누구의 편에 서고 싶은가.

● ‘미드 영드’ 추천 웨스트 월드, 인공 지능의 역습을 담은

영상이 다소 자극적일 수 있지만, 그 속에 큰 고민과 철학이 담겨 있는 ‘웨스트 월드’의 내용이 궁금하다면 미드영드의 추천작이 있는 ‘침플’로 떠나보자. 몇 편을 더 보려고 한 달치 구독을 신청할 수 없다. 게다가 OTT 서비스는 풍요 속의 빈곤 같은 느낌이 든다. 선택지는 끝이 없다.

그런데도 정작 내가 보고 싶은 건 없었다. 그래서 갈아탔어 직장인들 입장하는데 한 달에 몇 시간 이용할 수 있을까 해서요. 거기서 찾은 건 ‘친플’. 기존 서비스에 비해 반값도 안 되는 돈으로 마음껏 누릴 수 있었어. 게다가 후한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가 진행중. 조금만 부지런히 하면, 미드 영드의 추천작을 정착시킬 수 있다.